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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일생 중 8년 질병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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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일생 중 8년 질병에 시달린다

입력
2012.1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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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태어난 아동의 평균 기대수명(기대여명)은 80.67세로, 이중 질병에 시달리는 기간은 8.04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생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을 질병에 걸린 상태로 보내는 것이다.

23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여명 및 건강수명’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사망률과 인구 통계자료, 한국의료패널의 ‘건강관련 삶의 질’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09년에 태어난 아동은 평균 80.67세까지 살면서 질병 없이 사는 기간(건강수명)이 72.63년, 질병에 시달리는 기간은 8.04년이었다. 기대여명은 특정한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의미하고 건강수명은 몸이나 정신에 아무 탈이 없이 튼튼한 상태로 활동하는 기간으로 평균수명에서 몸이 아픈 기간을 뺀 기간을 뜻한다.

성별 기대수명을 보면 남성이 76.8세, 여성은 82.92세로 여성이 남성보다 6.12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으나 건강수명은 각각 71.38세, 73.37세로 여성(9.55년)이 남성(5.42년)보다 상대적으로 더 오랜 기간 질병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건강수명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 ▦불안ㆍ우울감 등 5가지 항목을 고려해 판단했다.

정영호 연구위원은 “건강수준의 향상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에 달려 있다”며 “감염성 질환 부담이 컸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만성질환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만성질환관리종합계획 등을 수립해 국민이 보다 건강한 생애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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