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직시하지 못 하는 사건이 자신의 죽음이다. 죽음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역설적으로 도출해 내는, 끔찍하면서도 매혹적인 주제다. 예일대 철학 교수가 죽음을 직시한다. 딴 이유는 일절 배제, 이성과 논리로만 삶과 죽음의 역설적 의미를 밝힌다.
영혼이 존재하는지, 자유 의지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를 도입부로 삼는다. 자아의 실존이란 문제를 거쳐 죽음이야말로 개인의 끝이자 인격의 종말이라는 역설이다. 자살에 대한이 고찰이 빠지지 않는다. 자살에 대한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모든 관점을 열어두는 저자는 이기적ㆍ 이타적 자살을 논한다. 도덕적으로 정당한 행위가 될 수 있는지 여부가 자살의 당위를 판단할 기준이라고 역설한다. 17년째 예일대 명강의로 꼽히고 있는 책은 저자가 예일대 교양 철학 강좌를 재구성한 것. 엘도라도ㆍ520쪽ㆍ1만6,800원.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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