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일주일 남긴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국명 변경을 제안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22일 국명인 멕시코합중국을 멕시코로 단순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그는 "멕시코합중국이라는 이름은 1824년 이웃 미합중국의 이름을 따라 만든 것"이라며 "다른 나라를 모방해 국명을 지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적으로도 유엔 등 국제사회는 멕시코합중국 대신 멕시코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19세기 스페인에서 독립한 후 민주주의의 표본으로 상징되던 미합중국을 따라 멕시코합중국이라고 국명을 정했다.
하지만 국명 변경에 여론이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정치 평론가 엔리케 크라우제는 "아무도 멕시코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해 있는데도 국명 변경에 힘을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등에서도 '국명 변경으로 인한 비용과 국제관계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 '임기 말 과도한 제안' 등 비난이 많았다.
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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