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ㆍ사치업종으로 분류돼 평균 4.5%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내오던 단란주점, 귀금속점 등이 이번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개편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10곳 가운데 9곳 가량이 1.5%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받았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종의 84.5%와 귀금속점 등 사치업종의 88.6%가 연 매출 2억원 미만인 영세 중소가맹점에 해당돼 9월부터 우대 수수료율인 1.5%를 새롭게 적용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차별 없이 가맹점별 적격 비용을 따져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물게 하자는 게 이번 수수료율 개편의 핵심인 만큼, 전체 가맹점(242만개)의 74%에 해당하는 영세 중소가맹점들이 1.5%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받음에 따라 유흥ㆍ사치업종 가맹점도 여기에 포함됐다.
연 매출 2억원을 넘는 유흥ㆍ사치업종 가맹점들 역시 다음달 22일 새롭게 적용되는 수수료율 체계에 따라 수수료가 내려갈 전망이다. 수수료율 상한선이 2.7%로 정해진 만큼 현 4.5% 수준에 비해 상당 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숙박업체, 노래방, 학원 등도 내달 개편 이후 지금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 받게 된다. 현재 연 매출 2억원이 넘는 일반 가맹점은 KB국민카드 기준 숙박업체는 평균 3.20%, 노래방 3.20%, 학원 3.00%의 수수료율을 적용 받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영세 가맹점을 제외한 일반 가맹점 중에서도 일부 업종은 새 수수료율 체계에 따라 수수료가 내려가게 된다"며 "그간 유흥ㆍ사치업종은 비교적 수수료율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