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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부동산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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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부동산이 뜬다

입력
2012.11.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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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6개 부처 공무원 4,400여명이 세종시로 옮겨감에 따라 기존 공무원 밀집지역인 경기 과천시 부동산시장이 지고 광명시가 뜨고 있다.

23일 국민은행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9% 급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하락폭(-3.2%)의 3배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2010년 7.1%, 2011년 6.9% 떨어지는 등 3년 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세가도 4.7% 내렸다.

반면 광명 아파트 전세가는 1년 새 4.5% 올랐다. 매매는 2.9% 하락했지만 수도권 평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것이다.

과천과 광명의 엇갈린 명암은 세종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천은 1980년대 정부과천청사가 들어서면서 공무원들이 몰려들었고, 이에 따른 각종 편의시설과 생활기반이 조성되면서 한때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연내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공동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 말 6조1,004억원에서 올해 10월 5조5,93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KTX역을 둔 광명은 세종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세종시는 허허벌판에 정부건물만 들어선 탓에 입주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 때문에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KTX로 오송역까지 이동한 뒤 간선급행버스(BRT)로 청사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출퇴근의 대안으로 광명을 주목하고 있다. 광명역세권에 거주하면 세종시 정부청사까지 1시간 안팎에 출ㆍ퇴근이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광명시 일부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안동 주공 10단지(2,032가구) 공급면적 79㎡는 6월 2억2,000만원에서 현재 2억2,250만원으로, 철산동 도덕파크타운2단지(1,234가구) 57㎡는 1억6,25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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