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4시간이 남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9ㆍ한화)가 약 3주 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그의 거취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화 관계자는 23일 "박찬호가 내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며 "다음날 김종수 운영 팀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비공개로 들어와 25일 '박찬호 장학회 꿈나무 야구 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행사를 마친 뒤 한화 관계자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이 자리에서 박찬호가 내년 거취에 대한 입을 열 것인지의 여부다. 올 시즌 전격적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아직까지 은퇴와 선수 생활 연장을 두고 확답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11월 말까지 결정하겠다"는 통보만 했을 뿐, 구단과 접촉한 적도 없다. 한화는 '우승 청부사' 김응용 감독을 선임하며 내년 시즌 구상에 몰두하고 있지만, 박찬호의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다른 투수들의 보직을 결정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선수명단도 건네야 한다. KBO는 최근 9개 구단에 "25일 오후 6시까지 65명의 보류선수명단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보류선수명단은 내년 시즌을 함께 할 선수와 방출할 선수를 구분 짓는 것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는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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