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사장 오두진)는 지난달 20일 GCF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 확정과 동시에 그린 월드컨벤션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의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Songdo Convensia)는 문을 연지 4년 동안 'G20 재무차관ㆍ중앙부총재회의', 'UN국제모의유엔회의', '세계장애대회' 등의 굵직한 국제행사를 비롯해 연간 300여건이 넘는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 등을 개최하며 인천을 대표하는 MICE산업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송도컨벤시아 오픈 이후 인천은 MICE 개최도시 4위로 순위권에 최초 진입하는 등 고품격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올해 440건 행사유치도 문제없다
송도컨벤시아 행사 유치율은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비행거리가 3.5시간 내에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가 50여개가 분포하고 있다. 또 82개국 178개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그 어떤 도시보다 뛰어난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유치한 국제회의 건수만도 무려 110건이다. 올해는 기업행사와 의료행사의 활발한 유치가 눈에 띈다. 올해 개최된 의료행사는 '한국줄기세포학회 학술대회, 국제광자공학회 국제컨퍼런스(SPIE), 전국여약사대회' 등 총 7건으로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기업 행사유치는 작년에 비해 약 25% 상승하는 등 감각적인 건물과 최첨단 회의 시스템이 어우러져 최적의 기업 행사 개최지로 각광받고 있다.
'Business'에 'Pleasure'를 입히다
최근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송도컨벤시아를 쉽게 볼 수 있다. SBS런닝맨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종 CF, 드라마, 영화 등의 촬영만 60여건 진행됐다. 이렇듯 송도컨벤시아는 행사 주최자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점차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끈건 올해 신규 슬로건인 'Business & Pleasure'를 수립하고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각종 즐거움까지 제공하고자 하는 이미지 변화에 주력한 노력 때문이었다. 'Pleasure'를 강화하기 위해 송도컨벤시아는 센터주변을 기점으로 한 각종 놀거리, 먹거리, 숙박 등의 정보를 담은 주변맵(Map)을 제작하고,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역동적으로 개편하는 등 고객지향적 정보제공에 힘썼다. 뿐만 아니라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 스마트마케팅 기법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3D시뮬레이션, 유튜브(지식공유플랫폼),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해 고객소통을 강화하는 혁신적 변화를 선도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송도컨벤시아
인천시의 소유이자 인천도시공사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송도컨벤시아는 매년 공익사업인 '희망인천청소년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기획된 이 행사는 올해 3회째로 지난 2월 인천 취약계층아동 200명을 초청해 식사 및 문화이벤트 체험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송도지역대표 커뮤니티인 '송도국제도시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모임'과 공동주최로 '착한벼룩시장 in Songdo'를 개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송도컨벤시아는 여름방학기간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시원한 여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장기 이벤트 유치에 힘쓴 결과 신개념 멀티놀이공간 '썸머키즈파크'와 야외 워터파크인 '청개구리 물놀이 축제'를 동시에 유치해 여름의 휴양지로도 각광 받았다. 그러나 송도컨벤시아는 단순히 늘어나는 국제회의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않는다. GCF 전용 컨벤션센터가 되기 위해 GCF(Green Convention Facility) 그린회의시설이 되기 위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녹색기후기금(GCF) 인천 유치는 관광, 호텔, 레저, MICE 산업 등의 전반적인 활성화는 물론 송도컨벤시아가 명실상부한 그린 월드컨벤션센터로 정착되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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