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가 전력 평준화로 인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남녀 6개 팀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NH농협 2012~13 프로배구는 경기력의 업그레이드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배구는 남녀를 불문하고 스포츠 방송 중 단연 시청률이 높다. Agb닐슨에 따르면 지난 시즌 V리그의 평균 시청률은 0.518%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0.6%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생방송을 기준으로 지난 8일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이 0.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방송을 기준으로 1라운드 최고의 시청률. 11일 KEPCO와 러시앤캐시의 남자부 경기도 똑 같이 시청률 0.85%를 기록했다. 특히 KEPCO와 러시앤캐시는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간 대결이었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찍은 게 고무적이다. 지금껏 가장 낮은 시청률은 8일 대한항공과 KEPCO의 0.61%이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향상된 게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여자부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다"며 "인삼공사도 용병만 구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수비가 우선적으로 되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없는 상대"라고 설명했다.
남자부는 상무가 V리그에서 빠지면서 박빙의 경기가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상무가 제외되면서 매 경기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일방적인 경기가 없기 때문에 팬들도 더 즐거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력의 업그레이드는 관중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승후보 LIG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리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은 실관중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홈 구장에도 매 경기 만석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차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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