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국내 첫 공무원 부패방지 전문 교육기관인 청렴연수원(사진)을 23일 개원한다.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연수원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옛 청주지법ㆍ청주지검 자리에 건립됐다. 분임토의실, 참여형ㆍ강의형 강의실, 세니마실 등을 갖춰 동시에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14년까지 여성ㆍ장애인 교육생을 위한 숙소동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연수원 일대를 새로운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부근에 청렴공원 조경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시범 교육을 시작한 연수원은 한해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 6,000여명을 교육하고, 사이버 교육생 9만명을 배출할 참이다. 또 청렴과 반부패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과 다규멘터리, 드라마 등 다양한 청렴콘텐츠 개발도 병행한다.
전국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렴교육 연구학교도 운영키로 했다.
지역 주민들은 청렴연수원이 침체한 지역경기를 살릴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청주지법과 지검이 2008년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 수곡동 일대는 공동화 현상으로 극심한 경기부진에 빠졌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흉물로 방치된 청사를 활용하기 위해 공공기관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섰고, 4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청렴ㆍ반부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해 공직사회의 청렴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개원식은 23일 오후 연수원 대강당에서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