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죽음의 조'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맨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5차전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조 최하위에 머문 맨시티는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008년 아부다비 투자그룹이 팀을 인수한 후 막대한 자금을 풀어 전력을 강화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EPL 정상에 선 데 이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첫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다.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는 유럽 전통의 축구 강국 우승 팀으로 이뤄져 '죽음의 조'로 일컬어졌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외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은 지난 시즌 자국 리그 챔피언에 오른 강호다.
객관적 전력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16강 진출이 예상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울렁증'을 떨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첫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한 것까지는 납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지난달 암스테르담 원정에서 아약스에 1-3으로 패배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이어 7일 아약스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나선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벼랑 끝으로 밀려났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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