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영상의학 기술을 갖추고 2009년 새롭게 확장한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에는 심장 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장 혈관 조영실이 있다. 예전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큰 수술밖에 할 수 없었던 심혈관 질환을 내과와 외과의 협진으로 둘 이상의 방법을 혼합해 좀더 간단하고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다.
이 곳에서는 또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도 운영한다. 심장이 한번 박동하는 사이에 촬영을 끝낼 수 있고, 방사선량이 보통 CT의 15분의 1 수준인 소마톰 플래시 CT를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한 곳이 바로 이미징센터다. 24시간 가동하는 이 장비 덕에 급성 흉통 환자의 관상동맥증후군, 폐동맥색전증, 대동맥박리증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기존 검사법으론 진단이 어려운 심장 근육 질환을 효율적으로 찾아내는 첨단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도 갖춰져 있다.
덕분에 이 곳 심장혈관센터에서는 심장질환 '원 데이(one day)' 진료가 가능하다. 보통 심장질환 검사를 받으려면 외래 진료 후 오랫동안 기다리거나 며칠씩 입원해야 하고,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병원에 가야 하는 등 번거로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에선 검사부터 결과 판독까지 모두 24시간 안에 이뤄지고, 한 번 방문만으로 진단과 치료 계획을 확인한다. 환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치료를 최대한 빨리 시작할 수 있어 심장 질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병원은 설명한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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