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는 2020년까지 10대 명문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내실 있게 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명문대학이라는 칭호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다음은 가천대 이길여총장과의 일문일답.
-가천대를 명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핵심전략은 무엇인가.
"국제화 시대에 대학의 글로벌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다. 특성화와 글로벌화, 연구역량 강화,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각종 평가에 대비, 외부 건설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교육여건 개선작업을 단행할 계획이다. "
-10대 명문대로 성장하려면 열심히 뛰어야 될 것 같다.
"이미 대학서열에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처지고 노력하면 앞설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는 지표로 말할 것이다. 취업률, 연구실적 등 각종 지표로 대학의 발전상을 입증해 나갈 것이다. 2015년까지 국내 20대, 2020년까지 국내 10대 대학 등극을 통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대학교육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업에서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현장의 요구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는 탄력적 커리큘럼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중심으로 철저히 현장밀착형 교육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사회 국가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인재상이 있다. 자기가 잘 되기 보다는 타인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재목을 길러내야 한다."
-취업난으로 좌절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에서 보듯이 젊은이들이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열정을 갖고 맞서야 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길이 열리기 마련이다. 당장 만족할 수 없겠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역설적으로 젊은 세대의 강점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아홉 번의 실패가 없으면 한번의 성공도 없다'는 말을 명심하고 힘을 내야 한다."
-지금의 가천대가 가진 강점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나.
"글로벌 시대에 대비, 학생들의 어학실력 강화를 위해 수년간 영어교육을 강화했다. 올 초에는 미국 하와이에 국내 최초로 교육원을 만들었다. 연인원 300명이상이 학교의 지원을 받아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최대 18학점의 정규학점 취득도 가능하다. 세계 유명 대학들과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세계 60여개 대학과 교류하는데 올 들어 하버드의대와 공동과정을 운영하고, 카자흐스탄 키맵대학, 우즈베키스탄 국립미술대학교 등과 MOU도 체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인 비전타워도 대표적인 친환경 그린캠퍼스로 자랑할 수 있다."
-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가 통합해 가천대로 출범했다. 통합작업은 성공적인가.
"중간중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통합을 이뤄냈다. 이는 입시경쟁률의 상승으로 알아볼 수 있다. 올해 1,337명을 선발하는 수시1차와 수시2차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기예술학과는 98.9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교직원과 학생, 동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글로벌 명문도약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
- 올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총장을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 150인으로'선정했고 인촌기념회 선정 인촌상도 수상했다. 소감은.
"평생을 의사와 교육자로 살아왔다. 그 동안 환자를 따뜻하게 돌보고 학생들을 마음으로 대하며 박애, 봉사를 실천해 온 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나눔에 대한 공감의 폭이 더욱 넓어져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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