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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공사 이르면 내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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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공사 이르면 내달 시작

입력
2012.11.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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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주춤거리던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마침내 내달 착공에 나선다.

사업 추진 주체인 수협은 지난달 동작구청의 인ㆍ허가를 받아 27일 조달청 주관의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통과하면 연내 착공이 가능해진다고 22일 밝혔다. 예정대로 2015년 7월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노량진수산시장은 연면적 11만8,346㎡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랜드마크(조감도)로 거듭나게 된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종사자 2,000여명, 하루 이용자 약 3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이다. 1971년 건립돼 시설이 낙후하다 보니 이용자들이 불편을 제기,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현대화 사업이 추진돼 왔다.

새 시장은 파도와 물고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형상화한 높이 33.8m의 첨단 빌딩으로 지어진다. 지하 2층∼지상 1층에 최대 124대가 동시 정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건립돼 물류 정체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역데크를 통해 상ㆍ하차가 이뤄져 경매장 내 화물차량이 진입하지 않는데다, 저온경매장 등으로 수산시장 내 오염을 차단한다. 또 출하에서 경매, 분산까지 전 과정이 시장 운영정보시스템으로 통합 관리되며 창고, 시설, 차량에 대한 각각의 첨단 관리시스템도 구축된다. 대지면적의 26.41%를 조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옥상정원도 만들어 ‘친환경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다만 중도매인조합을 중심으로 일부 상인이 여전히 반발하는 점은 착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존 시장 면적을 절반으로 줄여 수협 건물을 세우는데 반대하는 한편, 지상 6층 규모의 시장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수협 관계자는 “시장종사자의 84%가 현대화 사업에 협조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상인들에 대해서도 계속 설득 작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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