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직시절 ‘부산발 교육혁명’을 이끌었던 동명대 설동근 총장이 ‘동명대발 대학교육혁명’을 일구기 위해 연일 현장행보를 이어 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 총장은 지난달 31일 ‘산학 실용교육 명문 실현’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하루 5~6개 기업체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설 총장은 지난 13일 동명대 가족회사인 산업용로봇생산업체 알파로보틱스(대표 강삼태)를 방문해 대학의 강점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취업을 요청했다. 부산로봇산업협회 회장사인 알파로보틱스는 세계 최초 비접촉 자기부상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린룸 타입 로봇 개발 및 적용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설 총장은 같은 날 신동석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장과 함께 사상구 괘법동 자동화기계업체 건양ITT(대표 김택현)를 방문하기도 했다. 건양ITT는 로봇으로 식물을 생산하는 ‘식물공장 기술교류회’에 참여해 왔으며 동명대의 엑스포트클럽(부산중소기업수출협회) 기술교류회 회원사로 4년 전부터 학생들이 이 회사 수출을 지원해왔다.
설 총장은 지난달 16, 17일에는 녹산공단과 정관, 덕계 일대 대학 가족기업 등 산업체 10여 곳을 잇따라 찾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녹산공단의 초정밀 기계제조업체 디유티코리아(대표 정용채)와 스테인리스업체 리녹스(대표 오권석), 특수용접업체 에스피하이테크(대표 정장식), 선박용 원격측정시스템업체 한라IMS㈜(대표 김영구)를 방문한 데 이어 창원과 고성지역 산업부품업체 티아이씨㈜(대표 조길수)와 조선기자재해양플랜트 업체 삼강엠앤티㈜(대표 송정석)을 방문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정관과 덕계지역의 기계 및 냉각기온도컨트롤러업체 대일(대표 공경석)과 제어기기업체 오토닉스(대표 박환기), 자동차 고무부품업체 유일고무(대표 남정태), 폴리우레탄 폼 및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 세림TTC(대표 이석봉),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에스피시스템스(대표 심상균) 등을 찾았다.
설 총장은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입생 동기 유발학기제 등 동명대만의 차별화 시책을 설명하며, 기업체 현장실습과 취업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를 계기로 동명대를 바라 보는 기업인들의 눈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강엠앤티 송정석 회장은 “대학총장이 제자들 취업 확대를 위해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동명대 우수 학생 취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설 총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요기업 및 1,200개에 달하는 학교기업을 방문해 대학의 강점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 총장은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16일부터 닷새간 재학생 40명에게 경비 전액을 지원해 한류상품을 판매하는 ‘태국 보부상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산학협력 성과를 종합 발표하는 ‘산학협력 EXPO’도 개최할 계획이다.
교과부 산학협력중심대학에 10년간 선정된 동명대는 올들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특성화고 졸업자 중 일정자격을 갖춘 이들이 취업한 상태에서 일과 학업을 병행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 취업 후 진학’ 대학에도 선정됐다.
설 총장은 “공과대 5개 학과와 자율전공학부에 대해 내년 3월부터 3주 동안 리더십 프로그램, 문화공연, 체육대회 등 학과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전공특강, 선배와의 만남 등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 등을 시행해 대학생활 적응력과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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