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우승 후보 모비스가 첫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83-58로 완승을 거뒀다. 문태영이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0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최다 6연승을 질주한 모비스는 12승4패를 기록, 경기가 없었던 SK(11승4패)를 2위로 밀어냈다. 오리온스는 8승8패.
1쿼터부터 모비스의 강력한 압박 수비가 빛났다. 전날까지 경기당 68.5점만 허용하며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는 양동근-김시래-천대현이 앞 선에서 패스 루트를 차단했다. 함지훈과 라틀리프는 골 밑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좋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모비스가 17점을 넣는 사이 오리온스는 24초 공격 제한 시간에 두 차례 걸리며 9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모비스는 2쿼터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잠잠하던 문태영이 본격적인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문태영은 미들슛과 골밑 돌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7점을 넣었고, 리바운드도 3개를 잡아냈다. 속공 찬스에서는 함지훈과 양동근이 착실하게 점수를 연결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10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모비스는 전반을 42-16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에서는 KT가 KGC를 81-75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KT는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이 2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성민이 11점, 김도수와 조동현이 각각 10점을 올렸다. KT는 8승8패로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5연승에 실패한 인삼공사는 10승6패가 돼 4위로 밀려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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