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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간 이식 효녀 “내년엔 신장 이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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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간 이식 효녀 “내년엔 신장 이식도”

입력
2012.11.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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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4회 심청효행대상에 김설희(18·강원 강릉 문성고3)양이 21일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은 김양을 비롯한 심청효행상 10명, 다문화효부상 3명, 다문화도우미상 3개 단체 등 모두 16팀의 수상자를 확정해 이날 발표했다.

김양은 간경화가 악화해 쓰러진 아버지를 위해 6월 자신의 간을 기증했다. 1996년 광부 일을 그만둔 뒤 만성신부전증과 폐진증, 간경화를 앓으면서도 가족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에게 망설임 없이 간을 이식했다. 김양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내년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가능하다면 신장도 이식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척수소뇌실조증이라는 난치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들을 보살피면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강아름(16·서울 한광고2)양, 청각장애인 부모를 모시며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돌보는 심혜경(16·경기 성남 분당고 1학년)양이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효’를 몸소 실천한 결혼 이주 여성에게 주는 다문화효부상 대상에는 풍으로 몸져누운 시아버지와 치매 증상을 보이는 시어머니를 봉양하면서도 농사일과 자녀교육을 척척 해내는 가나이 요우꼬(48·충남 서천)씨가 뽑혔다. 96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16년 동안 시부모를 모시고 있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대학에 진학해 많은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양주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민간단체 그루터기봉사회(대표 권광중)는 다문화가정을 돕고 있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도우미상 대상을 받았다. 그루터기 봉사회는 전액 자비를 들여 양로원 고아원 등 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을 10년간 펼쳐왔다.

심청효행대상 각 부문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000만~300만원, 가천대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 혜택 등이 주어진다. 학생에게는 가천대 수시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도 준다. 시상식은 다음달 14일 오후 7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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