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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하수도료 3년간 8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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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하수도료 3년간 87% 인상

입력
2012.11.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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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하수도 사용료를 내년부터 2015년까지 87%나 인상키로 했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7년째 동결한 하수도 사용료를 내년 30%, 2014년 25%, 2015년 15% 등 연차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시는 하수도사용료가 톤당 325원으로 처리단가 1,334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완료되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인 하수관거정비 1단계 사업비(1,433억)를 상환해야 한다. 또 내년 10월 완공예정인 2단계 사업비 583억원을 연차상환해야 하고, 매년 운영경비 가운데 89억원을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는 하수처리장 4단계 증설, 병천처리장 2단계 증설, 성환처리장 2단계 증설 등에 드는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

유제석 수도사업소장은 "천안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상수원 보호와 시민의 보건위생 등을 위해 시설 재투자가 필요하다"며 "하수도 사용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수도사용료의 대폭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은 '폭탄요금'수준이다.

시민 김모(47ㆍ쌍용동)씨는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요금을 억제하겠다는 말을 밥 먹듯이 해놓고 87%나 인상키로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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