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의 기준은 유권자 마다 제 각각이다. 단순한 호감 때문일 수도 있고, 학연이나 지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누가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쪽이 싫어서 뽑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투표기준은 역시 정책과 공약. 다만 어떤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걸고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울 때, 유권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가장 잘 맞는 후보를 보다 쉽게 찾길 원한다. 이런 바람을 해결한 사이트가 포털에 만들어졌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1일 유권자가 퀴즈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가장 유사한 후보를 찾아주는 '후보선택도우미' 서비스를 PC와 모바일앱으로 동시 시작했다.
유권자가 교육, 복지, 경제 등 15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4지선다형 퀴즈에 답하면, 후보별 매칭률을 내 가장 부합하는 후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유권자가 응답 전 매번 문항별 중요도를 생각해 상ㆍ중ㆍ하(3ㆍ2ㆍ1점) 가중치를 부여하도록 했다. 가중치가 높을수록 같은 의견을 피력한 후보와 매칭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기업민영화 계속 추진할까?'란 질문에 답안은 ▦공공성 정도나 경쟁시장 감안해 판단 ▦공익성 훼손 않는 분야는 민영화해 부채 해결해야 ▦공공성 저하 및 국부유출 생기므로 중단 ▦의견 없음 4가지다. 만약 두 명의 유권자가 이 질문에 대해 똑 같이 첫 번째 답을 택했다면, 가중치를 '상'으로 둔 사람은 '중'이나 '하'를 부여한 사람보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생각과 유사도가 더 높게 평가된다. 질문 주제로는 '제주해군기지건설' '일제고사' '영리병원 허용'등 첨예하게 대립하는 개별 사안부터 '공기업민영화' '법인세인상' '비정규직해법' 등 경제ㆍ경영 이슈까지 포함됐다.
대상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후보 총 3명이다. 모든 응답이 끝나면 각 이슈별 후보의 입장과 공약을 비교할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다음은 또 후보자들의 정보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후보 vs 후보' 서비스도 시작했다. 후보별로 ▦출생부터 현재까지 주요 경력을 나이 기준으로 보여주는 '인생 타임라인' ▦언론 매체나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주요 발언을 소개하는 '말말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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