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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가 138득점 미국 대학농구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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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가 138득점 미국 대학농구 진기록

입력
2012.11.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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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0분을 뛰는 농구 경기에서 20초당 한 번씩 슛을 던진다면 몇 점이나 기록할 수 있을까.

미국대학농구에서 한 경기에 무려 138점을 몰아넣은 '괴물'이 등장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그리넬대의 가드 잭 테일러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그리넬대에서 열린 페이스 밥티스트 바이블과의 대학농구 3부리그(디비전Ⅲ) 경기에서 138점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리넬대는 테일러의 원맨쇼에 힘입어 179-10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테일러는 무려 108개의 야투를 시도해 52개를 성공시켰다. 2점슛은 37개를 던져 25개(50점)가 림을 통과했고, 3점슛은 71개를 시도해 27개(81점)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자유투로도 7점(10개 중 7개 성공)을 올린 테일러는 결국 미국대학농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53년 리오그란대에서 뛰던 비보 프랜시스가 애쉬랜드 주니어대를 상대로 넣은 116점이다.

신장이 177㎝에 불과한 테일러는 전날까지 평균 출전 시간이 고작 13분5초였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은 48점이지만 이번 대회 평균 득점은 23.5점이었다. 하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전반에만 58점을 몰아넣자 데이비드 아스널트 그리넬대 감독은 후반전 공을 몰아주도록 지시했다. 이 대학 출신인 아스널트 감독은 현역 시절인 지난 2007년 3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이 부문 신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테일러의 기록이 더욱 놀라운 건 36분만 뛰었다는 사실이다. 슛 시도를 시간으로 나누면 20초당 한 번씩 슛을 던진 꼴이다. 미국프로농구(NBAㆍ48분) 이 부문 신기록을 갖고 있는 윌트 채임벌린(필라델피아)은 1962년 뉴욕 닉스전(100점)에서 46초 당 한 개씩 슛을 던졌다. 2006년 토론토를 상대로 81점을 넣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는 73초마다 슛을 했다.

테일러는 경기 후 "하도 슛을 많이 던졌더니 팔에 힘이 없다. 지난 경기부터 슛이 잘 들어갔다"며 "후반전에 3점슛 7~8개를 연속으로 넣을 기회가 있었다. 그땐 내가 쏘는 슛은 모두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우지원(전 모비스)이 2004년 3월7일 창원 LG전에서 70점을 몰아 넣어 이 부문 기록을 갖고 있다. 아마농구 시절 최철권(전북선발ㆍ전 기업은행)은 1987년 제 68회 전국체전에서 부산 선발팀을 상대로 무려 97점을 넣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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