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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시기적절한 응수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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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시기적절한 응수 타진

입력
2012.11.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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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은 작년 8월 22살에 입단했으니 프로 입문이 상당히 늦은 편이다. 국내에서 여러 차례 입단에 실패하고 한동안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했는데 지난해 아함동산배 속기 오픈전에서 조치훈을 비롯해 일본 프로 기사 7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본선 16강에 올라 한국과 일본 바둑계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 장면에서 ▲로 공격 당해서 중앙 백 대마 전체가 상당히 허술한 상태지만 김성진은 그 쪽을 계속 두다가는 저절로 하변 일대가 흑집으로 굳어져서 어차피 바둑을 진다고 보고 과감히 손을 빼서 △로 역습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흑1로 젖히고 백20까지 서로 무난한 절충이다. 백이 하변 흑집을 어느 정도 삭감했지만 대신 흑은 15집 가량 확정가를 챙겼고 중앙과 하변 백돌이 아직 미생이므로 앞으로 공격을 계속하다 보면 충분히 추가 이득을 취할 수 있으므로 별 불만이 없다.

이후의 실전 진행이 인데 김성진도 그냥 알기 쉽게 둬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는지 뜻밖에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8로 건너 붙여 흑돌의 허리를 차단해서 오히려 반격을 시작했다. 홍성지가 일단 15로 둬서 살자고 한 건 당연한데 이 때 16으로 먼저 젖힌 게 시기 적절한 응수 타진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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