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영업이익 1조엔-생산대수 1,000만대'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리콜과 대지진, 엔고 등 지난 몇 년간 옥죄었던 악재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났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1조엔(13조6,000억원)에서 1조500억엔(14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1조엔을 웃돌게 된다.
매출은 21조3,000억엔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영업이익 증가 배경에 대해 "엔고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900억엔의 하락요인이 있지만 부품 조달비용 등 원가 절감 효과가 1,400억엔 정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세계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연간 생산대수 1,000만대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도요타는 중국에서 반일 감정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다소 차질을 빚었으나,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벌인 결과, 당초 목표치인 1,000만대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는 특히 점유율이 높은 북미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진행해 이익률을 높였다. 조달비용 절감 및 철저한 생산효율 관리 등으로 환율에 좌우되지 않는 체질 만들기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품업체에 대해 엔고 대책 등을 이유로 3% 수준의 가격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은 도요타가 리콜과 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한 '중국 리스크'는 향후 생산량 증가와 추가실적 개선에 큰 불안 요인이 된다"고 평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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