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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동남아의 국제기구를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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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동남아의 국제기구를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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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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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국, 필리핀에 있는 국제기구를 노려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리나라의 지리ㆍ지형적 특성과 발달한 사회기반시설을 무기로 일본과 동남아에 설치된 국제기구를 한국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내놓은 '국제기구 유치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리ㆍ경제적 비교 우위를 활용해 동북아 및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거점을 둔 국제기구 유치를 추진한다.

재정부는 기존 국제기구 유치가 가능한 사례로 일본, 태국, 필리핀 등을 꼽았다. 일본은 한국(43개)보다 5배나 많은 270개 기구를 유치한 상태지만, 지난해 대지진 이후 해당 기구들이 안전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아동기금(UNICEF) 아ㆍ태지역 사무소 등 태국에 위치한 133개 기구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보건기구(WHO) 아ㆍ태지역 사무소 등 75개 필리핀 소재 기구도 상대적으로 발달한 한국의 주거여건이 유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스위스 제네바의 낙후된 환경 탓에 이전을 결정한 EU 기술연구소를 2008년 헝가리가 유치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전 유치 과정에서 해당국과 마찰을 빚을 소지도 있지만, 외교력을 발휘하면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의 이런 방침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송도 유치를 계기로 국제기구 유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토지ㆍ건물의 무상 지원과 운영비 보조 등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국제기구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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