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상대로 대출해 주겠다며 개인정보를 빼내 휴대전화 2,000여대를 몰래 개통, 소액결제를 한 후 이를 중국에 되팔아 15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21일 안모(39)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경기 부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고객 누구나 대출 100만~3,000만원 가능, 최저 금리로 당일 송금'이라는 대출광고 문자를 무작위로 보냈다. 이들은 돈이 궁해 전화한 피해자 1,080여명에게 대출용으로 필요하다며 주민등록증과 통장사본,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을 요구해 받았다. 이어 대출금의 10%를 수수료로 내게해 3억원 상당을 챙기고 돈을 낸 피해자들과는 곧바로 연락을 끊었다.
안씨 등은 또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이용, 휴대전화를 개인당 최대 4대까지 모두 2,315대를 불법 개통한 뒤 게임사이트 등에서 휴대전화로 소액결제를 통해 사이버머니를 충전, 이를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총 6억원 상당을 챙겼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