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남성 1인 가구 비중과 1인 가구 중 기혼자 비율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형 울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에서 2010년을 기준으로 울산의 남성 1인 가구 비율이 53.4%, 1인 가구 가운데 기혼자 비율은 15.4%로 각각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40대와 50대 중장년층의 1인 가구 비율도 37.6%로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런 원인에 대해 이 위원은 “직장을 찾아 울산에 온 기러기 가장이 많기 때문”이라며 “울산의 생활환경이 아닌 직장을 찾아 이주한 비자발적 1인 가구의 증가는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가족 전체가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베이비붐 세대의 경제활동기인 2015년까지 대부분 광역시에서 1인 가구가 증가추세이며, 울산은 에코세대가 40대를 넘어서는 2025년까지 중장년층 1인 가구가 7대 도시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맞춰 범국가적으로 평균정년 시점인 55세부터 연금수급시기인 65세까지의 소득공백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 위원은 중장년층 1인 가구의 문제(소외 및 고독, 빈곤 등) 해결을 위해 ▦1인 주거공간, 싱글산업 등 복지환경 마련 ▦맞벌이 가족을 위한 여성 일자리 제고, 보육환경 개선 등 정주여건 조성 ▦다양한 편익시설 등 가족친화도시로서의 도시 이미지 제고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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