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임진왜란 발발 420주년을 맞아 '420년을 넘어 다시 보는 임진왜란'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다.
21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3개월간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에서 국보 3점, 보물 19점 등 모두 69점의 진품 유물이 선보인다.
충남 아산 현충사에 보관돼 있는 이순신 장군의 (국보 제76호) 7권 중 임진년(1592)를 기록한 제1권(임진일기)과 장군이 조정에 보고한 61편의 장계를 필사한 (국보 제76호), 서애 류성룡이 선조 32년 안동으로 낙향해 왜란 경과를 저술한 (국보 132호) 등 국보급 유물이 포함돼 있다.
또한, 선조가 이순신 장군에게 선무1등 공신에 봉하고 상급을 내린 교서 '선무공신교서', 류성룡이 도체찰사로 현지에서 전쟁업무를 총괄할 때 입었던 갑옷과 투구 등 평소 보기 어려운 보물도 전시된다. 69점의 유물은 서책 30점, 그림 3점, 서간 3점, 교서 4점, 무기 23점, 기타 6점 등이다.
기획전은 '7년 전쟁의 무대', '왜군, 바다를 건너다', '의병, 의기를 들다', '이순신 나라를 지키다', '조선을 지켜낸 힘, 무기', '기억과 반성', '임진왜란의 주역들'이라는 8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기획전 중에는 각종 학술 세미나를 비롯해 '소리꾼 김영옥이 본 이순신'과 같은 다양한 주제의 전문가 특강도 함께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임진왜란과 관련된 영화와 영상물이 상영되며 거북선 목판 탁본 체험과 거북선 키트 조립, 장군의 장검 들어보기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각종 체험 코너도 운영된다.
선영제 전쟁기념관장은 "임진왜란 실상을 재조명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지금 역사 왜곡과 영토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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