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늘 기가 막힌 우승 세리머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 기가 막힌 우승 세리머니”

입력
2012.11.20 13:02
0 0

이번에는 어떤 세리머니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까.

최용수(39) FC서울 감독은 K리그 사령탑 중 가장 다이내믹한 세리머니로 숱한 화제를 낳았다. 격한 세리머니가 '난동 수준'이라고 말하는 축구 팬도 있다. 그는 지난해 세리머니를 하느라 명품 양복까지 찢어질 정도였다. 8월13일 전남과 리그 경기에서 후반 48분 몰리나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자 감독대행이었던 그는 선수들과 함께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양복을 입고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슬라이딩을 해 현역 시절 별명이었던 '독수리'를 연상케 했다.

올해 K리그 올스타전에서도 최 감독의 세리머니는 단연 압권이었다. 그는 유로 2012에서 이탈리아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가 했던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골을 넣은 뒤 상의 유니폼을 탈의한 채 포효한 것. 비장함이 물씬 느껴졌지만 '식스팩' 몸매 대신 똥배가 드러난 탓에 일명 '뱃살텔리 세리머니'로 불렸다.

최 감독은 21일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두 서울은 제주를 물리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최 감독은 기가 막힌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구단에 특별한 세리머니를 요청해 놓았다. 기가 막힐 것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세리머니"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의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어떤 세리머니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도 워낙 격한 세리머니를 많이 보여왔는데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세리머니가 아니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서울이 정상에 오르면 최 감독에게는 더없이 의미 있는 우승이 된다. K리그 최초로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2000년 안양(FC서울 전신)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10년에는 빙가다 감독을 보좌하며 코치로 우승 컵을 안았다. 그리고 정식 사령탑이 된 올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