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2차 동시분양이 20일 시작됐다. 한화건설,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등 4개 건설사가 화성시 청계리 일대에 총 3,456 가구를 공급한다. 견본주택 개관 첫 주말(16~18일) 예비청약자 4만명이 몰리는 등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분양에 나선 4개 단지는 커뮤니티 시범단지에 위치해 있어 동탄2신도시 내 최고 주거지로 꼽힌다. 커뮤니티 시범단지는 전통 주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공동주택단지가 개발되는 곳. KTX 복합환승센터 동탄역(2014년 완공 예정)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이곳에서 공항버스, 간선버스, 지선버스 등 광역교통망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다닐 2020년엔 강남까지 18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유치원을 포함한 7개 초중고교도 들어선다.
이번에 선보인 3,456가구는 전용면적 74~128㎡ 규모로,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61%, 나머지는 중대형 주택(전용면적 85㎡ 초과)으로 이뤄졌다. 이중 중소형 주택의 75%, 중대형 주택의 절반이 청약가점제 적용 대상이다. 따라서 청약가점이 높은 수요자에겐 중소형이 대부분인 예미지와 대원 칸타빌이 유리할 전망이다. 분양가는 1차 때(3.3㎡당 1,007만~1,042만원)보다 다소 높아진 3.3㎡당 1,040만~1,152만원대. 입지가 좋고, 중대형 가구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단지마다 특색이 달라 입맛에 맞는 주거 지역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계룡 리슈빌'은 다른 단지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편. KTX 복합환승센터 동탄역이 직선거리로 600m 거리에 있다. 방 3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4베이 평면 설계, 취미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 등 실내공간을 살린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금성백조의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는 중앙공원, 치동천, 생태습지공원으로 둘러싸인 친환경특화단지로 조성됐다. 단지 앞에 유치원이 있어 유아를 둔 부모에게 적합하다. 동시분양 단지 중 유일하게 전 세대가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돼 있다.
'대원 칸타빌'은 21만㎡ 규모 공원 속에 위치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교가 있어 도로를 건너지 않고 통학이 가능하다. 대형아파트에의 거실폭(5.3m)을 전용면적 84㎡ 주택에도 적용,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1,817가구로 이뤄진 한화건설의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규모가 큰 만큼 중대형 물량도 많은 편. 전용면적 128㎡ 24가구는 펜트하우스로 구성됐고, 단지 남쪽에는 리베라CC가 있어 탁 트인 골프장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소 떨어지는 브랜드 파워는 성공적인 분양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은 수도권에선 생소한 건설사이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 1차 분양 때도 초기 계약률이 70%를 웃돈 GS건설과 달리 중소건설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청약은 20~23일까지 진행되고, 당첨자는 28, 29일에 발표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