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TV 토론에 맞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22, 23일 잇달아 열리는 TV 토론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도 차례로 출연하는 방송기자클럽 TV 토론에 22일 출연한다. 이어 23일에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 TV 토론에 대응하기 위해 새누리당이 요청한 단독 TV 토론회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단독 TV 토론이 성사될 경우 이틀 연속 TV 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자신의 콘텐츠를 알릴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최근 캠프 일정팀에 “이번 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중앙선대위 박창식 미디어본부장 외에 진영 정책위의장을 TV 토론 총괄팀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정현 공보단장까지 TV 토론 준비에 합류시켜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TV 토론에서 박 후보는 그 동안 강조해 온 ‘준비된 여성 대통령’의 모습을 적극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20일 “나라의 운명과 개인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선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며 “그런 과정(TV 토론)에서 이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그간 언론사 토론회나 라디오 방송 등에서 과거사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못해 오해를 사는 일이 발생했던 일 등을 감안해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또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성 질문이 나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감정 조절을 하는 연습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전국기초광역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통해 기초의회와 기초단체가 중앙 정치의 간섭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지방 정치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서울 상암동의 한 영화관을 찾아 밀양 여중생 성폭행 문제를 소재로 제작한‘돈크라이마미’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다. 성폭력 문제 근절과 대책 마련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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