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음·미소·눈맞춤이 행복한 학교 첫 걸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음·미소·눈맞춤이 행복한 학교 첫 걸음"

입력
2012.11.20 12:01
0 0

지난해 말부터 잇따른 학생 자살로 '학교폭력도시'라는 오명을 쓴 대구시교육청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섰다. 우동기(60) 대구시교육감은 9월 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골자로 하는 '행복교육'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최근 후속 조치로 '행복공감 마ㆍ미ㆍ눈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ㆍ미ㆍ눈은 '마음으로, 미소로, 눈맞춤으로'의 줄임 말. 학생 학부모 교사 상호간에 마음과 미소, 눈맞춤으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행복성장 지원 실천 프로젝트다. 미국의 심리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음으로써 행복하다"는 인지행동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구체적 실천과제의 일환으로 '행복공감 마ㆍ미ㆍ눈' 캠페인송을 만들어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흥얼거리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숨대신 마음으로, 걱정대신 미소로, 포기대신 눈 맞춤으로, 우리가 바로 행복한 녀석들, 우리의 행복함을 보여주지!"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KBS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이 부르는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를 개사한 것이다. 짜증스럽고 힘든 일이 닥쳐도 마음을 열고 미소를 지우며 포기하지 않고 서로 눈맞추면 역경을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4개 고교 재학생 13명으로 구성된 혼성 랩그룹 '대구의 행복한 녀석들'을 결성했으며, 각종 행사에서 공연과 UCC 제작 등을 통해 이 노래의 대중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우 교육감은 2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시교육청과 일선 학교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22일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플래시몹과 뮤직비디오용 등 다양한 용도의 동영상을 만들어 학교 실정에 맞게 활용케 하고, 각종 공연이나 축제에서 널리 불려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곡의 저작권사용기간이 끝나는 내년 후반기부터는 '행복교육 창작곡 경연대회'를 열어 새로운 곡을 발굴할 계획이다.

우 교육감은 "학교폭력이나 자살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일상 생활 속에서 작은 것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에서 시작한다"며 "학생 교사 학부모가 긍정적이고 행복한 말을 반복함으로써 감정과 행동을 변화시키다 보면 학교를 변화시켜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