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군산세계철새축제가 21일부터 5일간 금강철새조망대와 습지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0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흥미위주의 축제에서 벗어나 수십만 마리 철새 군무를 보면서 철새들의 생태를 관찰하고 친환경 생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된다.
시는 80여만마리 철새에게 쉼터와 먹이를 제공함으로써 관람객이 가까운 곳에서 철새의 생태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금강철새조망대 주변 밭과 논에 농작물을 심지 않고 물을 댄 뒤 먹이를 놓아두었다.
전국 도보여행 동호인 1,000명이 참가하는 '철새와 함께하는 구불길 체험'과 전국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두바퀴로 즐기는 철새체험 여행' 등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국립중앙과학관 과학체험과 국립생물자원관 특별전, 군산기상대 기상프로그램 체험전, 국립농업과학원과 연계한 곤충전시 등 교육 공간도 볼만하다.
특히 철새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탐조여행은 이번 축제의 꽃으로, 가족과 친구 등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금강의 황금빛 석양과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조류와 민물 어류, 곤충·양서류가 공존하는 생태학습장인 습지생태공원에서는 1박2일 생태캠핑을 통해 새벽 물안개 사이로 철새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큰고니가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멋진 광경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다.
한편 금강호는 큰고니 개리 등 천연기념물과 기러기, 청둥오리 등 겨울철새, 가창오리의 멋진 군무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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