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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값이면 넓게” 4베이·4.5베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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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값이면 넓게” 4베이·4.5베이가 뜬다

입력
2012.11.2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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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 지 15년 된 방 2개, 화장길 1개를 갖춘 전용면적 59㎡ 아파트에 사는 주부 이모씨는 최근 친구 집에 집들이를 갔다가 놀랐다. 같은 전용면적 59㎡인데도 베란다를 확장해 방 3개에 화장실 2개 구조로 거주 공간이 훨씬 넓어서다. 내년에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는 이씨는 이사를 할 때 이런 ‘중형 같은 소형’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집 내부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는‘ 4ㆍ4.5베이’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돈을 아끼려는 소비기조가 강해지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같은 값이면 보다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설계가 분양 성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혁신 평면으로 불리는 4베이는 베란다 확장을 전제로 아파트 폭을 좁히는 대신 전면을 넓혀 ‘방+방+거실+안방’ 구조를 이룬다. 4베이에서 전면에 화장실 등이 추가되면 4.5베이가 된다. 4ㆍ4.5베이는 일조권을 최대로 확보하고 주거용도로 활용 가능한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주거문화가 투자목적에서 실거주로,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바뀌면서 요즘에는 인기아파트 여부를 가르는 주요 척도가 됐다. 4ㆍ4.5베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반도건설이 국내에서 중소형 4ㆍ4.5베이 붐을 일으킨 후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당시 반도건설은 거의 모든 평형에 4.5베이를 적용해 서비스면적을 최대 31㎡까지 제공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를 분양했고 극심한 침체 속에서 평균 1.08대 1의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SK건설이 이달 경기 화성시 반월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신동탄 SK VIEW Park’에서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에 공부방이나 드레스룸 등 별도의 서비스공간을 제공하는 4베이를 선보였다. 전용면적 84㎡는 타입에 따라 적게는 33㎡, 많게는 49㎡의 서비스면적이 제공된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시범단지에 공급하는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도 4베이 구조로 전용면적 84㎡ 확장 시 28∼45㎡가 넓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4베이는 2,000만원 안팎의 저렴한 베란다 확장 비용으로 넓은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실거주층의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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