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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집 사고, 분양가 원금 보장… 건설사들 파격 마케팅

입력
2012.11.2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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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국내 첫 ‘집으로 집 사는’ 마케팅 선 봬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들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소비자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현금 없이 집으로 집을 사는 ‘하우스 바이 하우스 (house buy house)’계약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마케팅은 주택을 가지고 있거나 전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계약금 10% 중 5%는 동부건설이 지원해 주고 나머지 5%는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계약자에게 빌려준다. 중도금은 7회에 걸쳐 은행대출을 받고 잔금은 전세보증금이나 주택을 처분한 돈으로 치르게 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전세 거주자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빼 잔금을 치르면 문제가 없고 기존 주택은 안 팔리면 문제 발생 소지가 있지만 2년 동안 현금동원 없이 새 집을 살 수 있다는 게 상당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16일부터 견본주택을 연 남양주 도농 센트레빌을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하고 효과가 좋으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선원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주상복합 ‘선원 가와인 아파트’를 분양가 원금 보장제 조건으로 분양한다. 이는 입주 전 최초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을 경우 계약자 본인이 원하면 조건 없이 계약금을 전액 환불하고 중도금 대출도 해지해 주는 제도다. 신동아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역 신동아파밀리에’ 주상복합 잔여물량을 ‘분양가 안심보장제 조건’으로 분양한다. 준공 시점에서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아지면 가구당 최대 5,000만원까지 보전해주는 조건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과감한 판촉 경쟁을 펼치는 것은 이미 분양가 할인이나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 등은 소비자들에게 큰 유인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분양가 보장제의 경우 시세 적용 기준에 따라 혜택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계약서 작성시 이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마케팅 주체가 소규모 시행사일 경우는 부도가 나면 피해 변제가 안 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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