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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제안한 정치쇄신협의기구 文·安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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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제안한 정치쇄신협의기구 文·安 “수용”

입력
2012.11.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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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제안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에 대해 1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쇄신 의지가 실제 실현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안 위원장 측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쪽에서 기구 구성을 위한 구체적 제안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연락이 오면) 형식과 내용에 관계 없이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안 후보가 정치쇄신에 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가 또는 대선 후보 3자가 합의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정옥임 정치쇄신위원은"쇄신의 단초를 같이 만들자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며 "매우 잘됐고 내일(20일)이라도 당장 만날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두 후보 측에 전직 국회의장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중립적 인사로 협의기구를 구성해 여야의 쇄신안을 검토한 뒤 공통안이 도출되면 후보들이 실천을 다짐하도록 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를 촉구한 바 있다.

세 후보 측이 정치쇄신기구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접근시킴에 따라 대선 전에 정치쇄신 방안 중 일부가 실현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단 새누리당과 야권 후보 측의 정치개혁 분야 공약을 비교하면 ▦국회의원 연금 폐지 ▦국회 윤리특위 기능 강화 ▦게리맨더링 방지 ▦국회의원 겸직 제한 등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야권 후보들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단일화 경쟁 과정에서 두 후보 측이 정치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논의기구 참여 의사를 일단 밝힌 것일 뿐이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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