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오뚜기부대)이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최준태 사단 주임원사와 남시회 KB국민은행 일동지점장, 내 고장 사랑운동본부 관계자 등은 19일 오전 경기 포천시 8사단 본청 회의실에서 '오뚜기부대 전우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최 주임원사는 남 지점장에게 1호 사랑카드를 받은 뒤 부대원들이 사전에 작성한 카드 신청서 1,400여 장을 전했다.
부대원들이 이 카드를 발급 받으면 1계좌당 1만원이 기금으로 적립되고, 매월 카드 사용액의 0.2%가 자동으로 쌓인다. 8사단은 카드 유효기간(5년) 동안 모이는 기금을 생활고를 겪는 장병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최 주임원사는 "혼자서 걷는 1,400 걸음보다 1,400명의 한 걸음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내 고장 사랑운동 합류 이유를 강조했다.
전국의 수많은 군부대들이 속속 내 고장 사랑운동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날 협약은 사단장이 아닌 주임원사가 대표로 체결한 점이 이색적이다. 조현천(소장) 8사단장은 "자연스러운 소비활동이 어려운 장병과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부대원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임관 뒤 수십 년 간 부대와 동고동락하는 부사관들이 주체가 돼 나눔운동을 펼친다면 더욱 뜻 깊은 운동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49년 6월 강릉에서 창설된 8사단은 6ㆍ25전쟁 때 낙동강전투의 요충지인 경북 영천에서 북한국 15사단을 궤멸시켜 인천상륙작전과 대반격의 교두보를 놓았다. 강한 훈련으로 이름났고 명절마다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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