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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우주산업 매출 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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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우주산업 매출 3조"

입력
2012.11.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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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손잡고 제2테크센터 건립, 2020년까지 항공우주 분야 매출 3조원

대한항공이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항공우주 비전 2020’을 밝혔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19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 인근 23만m²부지에 제 2테크센터를 조성키로 하고, 허남식 시장과 부산지역 항공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 사장은 “제 2테크센터에 1조5,000원 이상을 투입해 항공기 조립공장, 복합재 공장,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 자동물류센터 등 첨단 설비를 구축해 올해 6,000억원 규모인 항공우주산업 분야 매출을 2020년까지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항공우주 비전 2020’에는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메이저 업체로의 발돋움 ▦아시아 최고 기체정비수리(MRO)업체로의 도약 ▦무인기 해외 수출 등의 목표를 담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조립공장은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하는 것으로, 전략 무인기 양산 및 해외 수출을 위한 생산라인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는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와 첨단 항공기를 공동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또 부산시가 테크센터 인접 지역에 추진하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내 상생협력 단지 조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 곳에 항공우주지원센터, 항공기 부품 정비공장, 고정밀 기계 가공 공장 등 50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지 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항공우주산업을 부산의 대표산업으로 브랜드화하고, 클러스터 내 기술 집약적 중소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전과 관련, 조원태 전무는 “KAI 인수 자금은 모두 마련돼 있다”며 “적정 가격에 인수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KAI 예비실사 마감(29일), 본입찰(30일)을 거쳐 최종 입찰자 선정은 다음달 3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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