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표주박] 10대 소녀 4층 옥상서 투신 경찰이 두 팔로 받아내 살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표주박] 10대 소녀 4층 옥상서 투신 경찰이 두 팔로 받아내 살렸다

입력
2012.11.19 11:49
0 0

남자친구 문제로 괴로워하던 10대 소녀가 건물 옥상에서 몸을 던졌으나 출동한 경찰관이 두 팔로 받아내 생명을 구했다.

19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쯤 수원시 세류동 한 빌라 4층 옥상에서 A(16)양이 건물 아래로 뛰어내렸다. 당시 건물 밑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대형매트 2개를 설치했지만, A양은 매트를 피해 떨어졌다.

그 순간 현장에 있던 최대훈(33)순경은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지는 A양을 두 팔을 뻗어 받아냈다. A양은 최 순경의 팔을 거친 뒤 바닥에 떨어졌고 충격이 상당 부분 완화된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A양은 골반과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순경도 오른팔을 다쳐 깁스를 하게 됐다.

평소 남자친구 B(24)씨와 다툼이 잦던 A양은 이날 아침에도 말다툼을 한 뒤 "떨어져 죽을 테니 내가 죽으면 남자친구에게 연락해달라"며 직접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남자친구가 설득하는 도중 뛰어 내렸다. A양을 구한 최 순경은 "팔을 다쳤지만 목숨을 구해 뿌듯하다"며 "경찰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기중기자 k2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