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꽃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존화’가 경북 봉화의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부상했다. 봉화의 한 영농조합법인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질감과 향기가 생화에 버금가는 보존화 생산기술을 개발에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나섰다.
봉화꽃내플라워영농조합법인(대표 박지훈)은 지난 2009년 11월부터 농촌진흥청과 나무트레이딩(대표 김태협)과 공동으로 최신 보존화 생산기술 개발에 나서 최근 대량생산 기술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다.
보존화는 꽃을 말린 건조화와 달리 모양이 생화와 비슷하면서도 2~3년까지 감상할 수 있는 꽃으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유연성을 높이면서 천연장미향을 첨가해 질감과 향기가 생화와 흡사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미의 경우 생화를 탈수용액에 담가 색을 뺀 뒤 다시 물감을 푼 물에 담가 염색하고 향을 첨가해 말리면 보존화로 재탄생한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파란색 장미도 만들 수 있으며, 국화 카네이션 맨드라미 등도 이런 방법으로 보존화로 제작할 수 있다.
꽃내플라워영농조합법인은 연간 20만 송이의 보존화 생산시설을 완공해 일본에 1만송이 수출을 추진 중이다.
농진청은 보존화 원료용 꽃 수급에 문제가 없다면 현재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일본 보존화 시장의 30% 이상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보존화 생산이 봉화의 농가소득증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군은 이를 위해 1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5차례에 걸쳐 기초 보존화 현장실습 교육에 나섰다. 교육에는 18명의 주부가 참가했으며, 이들은 전문가 과정을 더 해 상품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보존화는 실내장식, 웨딩소품, 꽃바구니, 기념품, 공간인테리어 등에 쓰인다.
박지훈 대표는 “보존화 제작 기법을 익히면 간단한 장식용 선물용을 만드는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부업으로 소득을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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