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나고 매서운 추위와 함께 첫눈이 내렸습니다. 추위에 움츠리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속속들이 스키장이 개장하면서 한 시즌을 기다린 스키어나 보더들에게는 사막의 단비 같은 소식이겠지요.
즐거운 소식에 신이나 패션과 장비에만 집중하고 혹시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품은 놓쳐 피부를 사막처럼 만들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대부분 겨울 자외선은 여름보다 지수가 낮고 고글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니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눈을 통해 반사되는 자외선은 여름철 자외선보다 훨씬 강도가 세고 투과율이 높습니다. 이런 자외선은 고글과 마스크만으로는 차단할 수 없습니다.
스키장에서는 단연 자외선 차단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등 피부 잡티의 원인이며 피부 노화의 주원인이기 때문이죠. 찬 바람을 쐬면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또 차가운 야외에서 놀다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모세혈관이 빠르게 확장돼 얼굴에 홍조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처럼 겨울철엔 피부가 건조해지고 민감해지기 마련이니 보습제품이 필수입니다.
◆ 스키장 피부 관리법
피부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 스키장에 나가기 30분 전부터 꼼꼼하게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다고 한 번만 바를 것이 아니라 2~3시간마다 수시로 덧발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내에 들어와서 심한 건조증과 안면홍조가 동반한다면 수축된 혈관의 갑작스런 확장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이나 사우나보다는 가볍게 샤워를 하고 보습제품으로 얼굴을 진정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얼굴에 각질이 고슬고슬 일어났다고 각질정리를 하는 것은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스팀 타월로 살짝 모공을 확장한 뒤 노폐물을 배출하고 미리 준비한 보습제품을 듬뿍 발라주세요.
◆ 자외선과 찬바람에 지친 민감한 피부에 천연 수분 팩이 좋을까?
보습과 진정에 도움을 준다고 오이나 감자, 알로에 등을 피부에 무작정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연 수분 팩은 민감해진 피부에는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천연재료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꿀이나 곡물가루 혹은 밀가루와 섞어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또 피부에 직접 닿기보다는 거즈 위에 얹어놓고 15분 후 잔여물 없이 말끔히 물로 닦아내는 게 안전합니다.
◆ 피부에 거의 자극이 없는 바나나 팩으로 보습과 매끈한 피부 만들기
바나나는 비타민A와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자외선에 지쳐 노화된 건조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주고 결 정리가 좋아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는 훌륭한 보습제입니다.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바나나 반 개를 으깬다.
2. 꿀1티스푼 + 밀가루1스푼을 흐르지 않을 정도로 잘 섞어준다. (꿀이 보습력을 더욱 높여주고 밀가루는 미백과 농도조절을 위함이므로 생략해도 무방)
3. 거즈를 깔고 그 위에 얹는다.
4. 15분 뒤 미온수로 헹군다.
박진희 바움 에스테틱&스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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