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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오산 세교점’ 설치 놓고 중소상인과 또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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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오산 세교점’ 설치 놓고 중소상인과 또 마찰

입력
2012.11.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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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신규 출점 문제로 또다시 중소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2일 경기 오산시에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을 신청했다.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에 총 매장 면적 1만9,000여㎡ 규모의 홈플러스 오산 세교점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은 지식경제부 중재 아래 홈플러스를 포함한 대형유통업계가 중소상인 단체 등과 함께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 월 2회 자진휴무와 인구 30만명 미만 도시 신규출점 자제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당일이다. 오산 인구는 16만6,000여명으로 신규출점 자제지역에 해당한다. 그러다 보니 한쪽에선 중소상인들과 상생협력을 얘기하고 다른 한쪽에선 출점 신청을 한 것을 두고, 상인들은 '이중 플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이미 5월부터 추진해 오던 것으로 이번에 합의한 신규출점 자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대형마트가 아닌 '쇼핑센터' 형태로 오산세교점 출점을 신청했으나 반려되자 이번에 대형마트로 변경해 다시 신청한 것이라는 얘기다.

오산시는 점포 등록에 따른 결격 사유 여부를 조회하고 지난 13일 홈플러스의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대형마트 오픈를 위한 절차적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오산 세교점은 경부선 오산대역 바로 옆에 있으며 개장 준비가 80%가량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플러스는 협의회 발족을 일주일 앞둔 서울 남현동에서도 점포 개설을 신청해 중소상인들과 마찰을 빚었으며, 합정동에선 장기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상인간에 신규출점 자제에 대한 큰 틀의 합의에도 불구, 합정동점 남현동점이나 오산세교점처럼 이미 개점 준비를 진행해온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여전히 의견이 맞서 있는 사안. 전국적으로 이런 곳이 30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논란을 계속될 전망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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