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1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6일 계열사 업적보고회를 끝내는 자리에서 "미래의 시장 선도를 위해 OLED TV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업적보고회는 계열사 CEO들이 돌아가며 구 회장에게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로, 지난달 31일 시작돼 3주간 진행됐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개발하는 OLED TV는 아직 가격이 비싸지만 저전력으로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미래의 TV로 꼽힌다. LG화학이 주력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도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해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구 회장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투자의 우선 순위를 OLED TV에 두고 관련 분야를 시장 선도적 지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며 "전기자동차 배터리도 한 번 충전으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경기가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며 "내년에 시장을 선도하려면 과감한 투자와 신사업 분야를 이끌 전문인력 및 연구개발 인력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G는 업적보고회를 토대로 내달 초 그룹 CEO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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