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새로 제작되는 서울 시내버스에는 과속과 난폭운전을 막기 위해 속도가 시속 80㎞를 넘어서면 연료 공급이 조절되는 '최고속도제한장치'가 부착된다. 버스 뒷바퀴에는 최근 수 차례 폭발사고 원인이 된 재생타이어 대신 신품 타이어가 장착된다.
서울시는 안전도 향상과 차량 내부 편의시설 보완 등 14개 항목을 개선하는 내용의 '2013년 서울 시내버스 차량개선 추진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최고속도제한장치'는 버스가 과속운행 할 경우 공급되는 연료량을 조절해 더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게 하는 장치다. 현재 출고되는 차량은 시속 110㎞가 넘으면 속도제한장치가 작동하지만 내년부터는 속도 제한 기준이 시속 80㎞로 낮아진다. 이미 운행중인 시내버스 7,530대 가운데 2007년 이후 도입된 5,000여대에도 같은 장치가 적용된다.
서울 시내버스의 98.4%가 뒷바퀴에 쓰던 재생타이어가 내년부터는 신품 타이어로 바뀐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앞 타이어의 경우 신제품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뒷바퀴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 대부분의 버스회사들이 값싼 재생타이어를 사용해왔다.
버스의 차체를 지탱하는 '강철판 스프링' 대신 공기와 스프링이 적용돼 충격흡수에 뛰어난'에어 서스펜션'이 도입돼 운전자와 승객의 승차감이 개선된다.
아울러 시동을 켜고 공회전하지 않아도 난방 작동이 가능해 차량 내부를 곧바로 데워주는 고성능 히터, 기존 형광등보다 2배 이상 밝아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할 경우 충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알림서비스'등이 적용된다. 또 하차벨 소리와 버스 문 개폐 시 경고음도 부드러운 음질로 개선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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