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모비스가 마침내 순위표 맨 윗자리까지 올라섰다.
모비스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공동 2위 맞대결에서 올시즌 개인 최다인 29점을 쏟아 부은 문태영을 앞세워 89-85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해 11승4패가 된 모비스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10승5패가 돼 공동 3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경기 막판까지 전자랜드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모비스는 20.8초를 남기고 84-83까지 쫓겼지만 함지훈과 문태영이 각각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고양체육관에서는 오리온스가 전태풍의 활약(24점)에 힘입어 삼성을 76-70으로 제압했다.
전태풍은 2쿼터 초반 상대 수비와 오른 무릎을 부딪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3점포 3개를 포함해 24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해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전태풍은 3쿼터에서 펄펄 날기 시작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 한 것. 초반 4분 사이에 3점 슛을 포함해 8점을 몰아 넣어첫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선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을 발휘해 리온 윌리엄스가 연속 득점으로 힘을 보태 10점 차로 점수를 벌리는데 힘을 보탰다. 신예 성재준은 15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종료 2분을 남기고 이정석, 임동섭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9패(6승)째를 당해 8위로 내려앉았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5할 승률을 유지해 급한 불을 끈 것 같다"며 "성재준이 선배들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해 줬다. 선수들의 부상이 있을 때 이렇게 벤치 선수들이 받쳐 주면 팀에 생명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전태풍에게 공격이 몰린 상황을 좀더 분산시키도록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 실내체육관에서는 KGC가 KCC를 85-78로 제압해 4연승을 달렸다. 10승(5패)째를 수확한 KGC인삼공사는 4위에 올랐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25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는 1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KCC는 14패2승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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