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주변의 음이온 발생량이 일반 도심지역의 발생량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이온은 피로 경감, 집중력 증가, 호흡기능과 혈액순환 개선, 혈압 안정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시 건강지표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18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서울도시연구'에 실린 '다중회귀를 이용한 도심 재생하천이 음이온 농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에 따르면 청계천 주변 27개소의 음이온 측정 결과 평균 농도는 620±186개/㎤로 조사됐다. 이는 녹지가 없는 도심지역 내 평균 농도인 150∼450개/㎤보다 높은 것으로 사람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최고 400~1,000개/㎤의 음이온이 적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숲속의 음이온 농도는 보통 1,000~2,000개/㎤다.
청계천 주변의 음이온은 수변 지점에서는 736개, 둑 지점에서는 633개, 50m 떨어진 지점에서는 593개, 200m 지점에서는 543개로 거리가 멀어질수록 낮아졌다.
연구팀은 "청계천은 수로 형태로 복원됐기 때문에 음이온이 양쪽 옹벽에 막히는 구조"라며 "도시민들의 건강을 고려해 음이온이 퍼질 수 있도록 앞으로는 도심지 하천을 생태복원형으로 복원·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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