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끈 영화배우 엄앵란(76)이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한국영화복지재단은 28일 경기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엄앵란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영화인 명예의 전당 입성은 신상옥 감독, 유현목 감독, 영화배우 황정순 김지미에 이어 다섯 번째다.
엄앵란은 56년 '단종애사'에서 정순왕후로 데뷔해 일찌감치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후 '맨발의 청춘' '동백아가씨' '배신' '떠날 때는 말없이' 등에 출연해 남편이자 영화배우 신성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60년대 청춘영화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한국영화복지재단은 "불안한 한국의 시대상황 속에서 새로운 감성과 이념을 보여준 청춘영화 시대를 개막한 영원한 청춘 스타이자 한국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배우"라고 설명했다.
헌액식에서는 엄앵란 동상과 촬영 당시 입었던 의상 및 애장품, 도록집과 영상기록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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