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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당·군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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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당·군 장악

입력
2012.11.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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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가 출범했다. 시 신임 총서기는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도 승계, 당권과 군 통수권을 동시에 장악했다. 그는 "위대한 중화 민족은 앞으로 인류에 더 크게 공헌할 것"이라며 중화사상의 부활을 예고했다.

중국공산당은 15일 베이징(北京)시 인민대회당에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열고 시진핑 국가 부주석을 중앙위원회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결정했다. 2002년 16기 1중전회 때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게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는 넘기지 않은 채 당 총서기 자리만 이양한 관례를 깬 것으로, 후 주석이 완전 은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18기 1중전회는 실질적으로 당과 국가를 이끄는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 신임 총서기와 함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위정성(兪正聲) 상하이(上海)시 서기,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서기 등 7명을 선출했다. 이중 왕 신임 상무위원은 중앙기율조사위원회 서기로 비준을 받았다. 7명의 상무위원 체제는 17기의 9명보다 2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단지도체제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성은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시 신임 총서기는 언론 상견례에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역사상 유례가 없는 밝은 미래를 열 것"이라며 "개혁개방을 견지하고 사회 생산력을 높여 대중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공동 부유(富裕)의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당원의 부정부패, 대중과의 단절, 형식주의, 관료주의 등을 타파 대상으로 지적했다.

18기 1중전회는 이날 25명의 중앙정치국 위원도 뽑았다. 상무위원 7명 외에 차세대 주자로 거론되는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서기, 리위안차오(李源朝) 중앙조직부장,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등이 포함됐다. 여성으론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과 쑨춘란(孫春蘭) 푸젠(福建)성 서기가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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