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건강부터 챙겨주면 어떨까. 수능 이후인 만 19세부터 접종할 수 있는 성인 백신을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맞을 필요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겠다.
국가 필수 예방 접종은 대부분 12세 전후에 마친다. 필수 접종을 빠짐없이 맞았다면 19세 이후 접종이 권고되는 건 인플루엔자와 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Tdap), 수두, 홍역ㆍ풍진ㆍ유행성이하선염(MMR) 백신 정도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Tdap은 10년마다 한 번씩, 나머지는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다른 병을 앓고 있는 등의 고위험군만 맞으면 된다.
필수는 아니지만 자궁경부암(HPV)과 A형간염(Hep A) 백신은 꼭 맞으라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HPV의 최적 접종 나이는 초경을 시작하는 15세 전후. 이 때 맞지 않았다면 19세라도 늦지 않다. Hep A가 국내에 들어온 건 1997년이다. 그 전에 태어난 15세 이상의 연령층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없어 감염 가능성이 높다.
올해 국내에 들어온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은 특히 단체 생활을 앞둔 자녀에게 중요하다. 처음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혈관이 막히면서 발병 이틀 안에 감염자 7, 8명 중 1명이 사망할 만큼 치사율이 높다. 이 밖에 B형 간염(Hep B) 백신은 완전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폐구균 백신은 고위험군인 경우 맞을 필요가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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