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겨울철을 맞아 노숙인을 위한 응급 잠자리를 대폭 확대하고 전문 상담 팀인'스트리트 닥터'제도를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겨울철 노숙인 특별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고 각종 관련 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이 필요한 정보나 시설을 안내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 통합콜(1600-9582)을 운영한다. 노숙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길에서 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경우 누구라도 위기대응 통합콜로 전화를 걸면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서 현장에 출동해 조치한다.
특히 정신과 전문의와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정신과 의료진 7명으로 구성된'스트리트 닥터' 팀이 서울역이나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직접 찾아가 정신질환 및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 받는 노숙인들을 위한 치료ㆍ상담에 나선다. 또 이들 지역에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와 현장상담소 7곳을 24시간 운영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응급 잠자리도 430곳(지난해 220곳)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서울역 응급대피소는 수용인원을 기존 80명에서 120명으로 늘리고, 영등포역에는 230명을 수용하는 응급대피소가 신설된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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