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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니 몸집에 왕방울 눈, 안경원숭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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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니 몸집에 왕방울 눈, 안경원숭이 "귀여워"

입력
2012.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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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의 남서쪽 내륙 코렐라(Corella) 지역을 가면 보홀의 명물 안경원숭이(타르시어ㆍTarsius)를 만날 수 있다. 물론 20페소 정도 돈을 내고 봐야 한다.

안경원숭이는 매우 작다. 얼핏 보면 원숭이라기 보다는 생쥐에 가깝다. 꼬리를 제외하면 몸길이가 10~13㎝에 불과하다. 머리가 몸의 3분의 1가량이고, 다시 얼굴의 3분의 1 가량이 눈이다. 영화 그렘린의 모티프로 잘 알려져 있다.

안경원숭이는 민감한 동물이다. 위협을 느끼거나 인위적으로 서식지를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해를 하거나 음식을 거부해 결국 굶어 죽는다고 한다. 동물원에서 안경원숭이를 볼 수 없는 이유다. 커다란 눈 역시 예민해, 함부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릴 경우 망막이 손상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볼 수 있는 안경원숭이는 주로 졸린 듯 반쯤 눈을 감고 있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주로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안경원숭이는 눈을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머리를 180도 돌릴 수 있다. 전우좌우로 고개를 회전시키면서 먹이를 찾고는 튼튼한 다리로 몸길이의 10배 이상 뛰어오른다고 한다. 그래 봐야 1~1.5m 정도지만.

안경원숭이는 현재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만 서식하는 멸종 휘귀종이다. 보호 구역 입구에서 안내원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시원하게 '코리언(Korean)'이라고 답하면 된다. 그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No flash(플래시 안돼) No touch(만지면 안돼)"라고 주의를 줄 것이다.

보홀=글·사진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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