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세계 15위인 우리나라가 지난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재생가능에너지산업연구소(IWR)는 13일(현지시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총 340억톤으로 2010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IWR이 조사한 65개국 가운데 배출 1위 국가는 중국으로 89억톤이었다. 미국은 60억톤으로 2위였고 그 뒤를 인도(18억톤), 러시아(17억톤), 일본(13억톤), 독일(8억400만톤) 등이 이었다. 노어베르트 알노흐 IWR 소장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 400억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온실가스 감축 의무대상국에서 제외된 상태.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일부 선진국들이 한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향후 의무대상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008년 이래 4년 연속 7위를 기록했으며, 2011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억3,900만톤으로 전년보다 2,300만톤이나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규모(GDP)는 세계 15위.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은 이미 톱10안에 들어있어 감축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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