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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武를 대표하는 최강 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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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武를 대표하는 최강 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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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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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한반도에 사는 이들을 동쪽의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뜻으로 '동이(東夷)족'이라 불렀다. 우리 민족이 수없이 치른 전쟁에서 빠지지 않았던 무기가 바로 활이었다. 15일 밤 10시 KBS 1TV '역사스페셜-활의 전쟁'은 우리 역사의 아이콘 활을 집중 조명한다.

고구려 유적이 발견된 아차산. 제작진은 이곳에서 출토된 화살촉 잔해를 바탕으로 고구려 화살을 복원했다. 고구려의 활 각궁은 다른 나라의 활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물소 뿔과 쇠심줄 등을 사용해 탄력을 극대화시킨 무기였다. 이런 강력한 활로 무장한 고구려 기병은 고구려가 동아시아 최강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삼국통일의 승부수가 된 매소성 전투에서 신라군 3만명이 당나라 군대 20만명을 격퇴했다. 일등공신은 역시 신라의 노(쇠뇌)였다. 노는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적중률이 높아 기마병을 제압하는데 효과적이었다. 일반 화살촉에 비해 길이는 2배, 무게는 4배에 달해 '천 걸음을 날아간다'는 노는 신라가 자랑하는 최강의 무기였다.

조선 전기는 우리 역사상 기병의 능력이 가장 강력했던 시기였다. 당시 조선군은 '오위진법'에 따라 전체 기병의 60%가 말을 탄 채 활을 능숙하게 쏠 수 있었다. 이들은 전투력의 핵심을 이뤄 북방 기마민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사대부가 지켜야 할 '육예(六藝)' 가운데 하나인 활쏘기는 조선시대 무관들에게 군사훈련은 물론 심신단련의 수단이었다. 현종 5년(1664년) 무과시험 장면을 그린 '북새선은도'에는 말을 타고 달려가다 과녁을 쏘는 '기사' 시험 장면이 담겨 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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